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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USDT)가 과연 무너질까?

by 머니 아카이브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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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USDT)가 과연 무너질까?

테더가 과연 무너질까에 대한 해답을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테더 (USDT)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암호화폐가 달러 쌍으로 USDT와 거래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혹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을 능가할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테더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테더 자체의 문제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하락장에 복구하기 힘든 충격을 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더의 문제점과 신뢰도에 대하여 우리는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규제 당국도 건전한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동반하여 시장에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됩니다.

USDT가 작동하는 방식

과거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게시글에서 테더의 작동 원리에 대하여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테더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테더 토큰은 미국의 달러와 1:1 비율 교환이 가능한 블록체인상의 암호화폐입니다. 테더는 달러와 연동되어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을 보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의미라는 데에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테더는 자신들의 발행량과 같은 양의 달러 자산을 여러 가지 자산의 형태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사용자가 테더의 자산에 100 달러를 예치하면 테더는 그것을 100 USDT 토큰으로 변환을 하여 지급을 합니다. 첫 발행은 이더리움 체인이었지만, 테더는 현재 트론과 바이낸스를 포함한 여러 블록체인 위에서 사용과 교환이 가능합니다.


테더가 가진 위험성

테더가 지니고 있는 위험성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테더는 그동안 운영에 대하여 그다지 투명하지 않았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 파이넥스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기에 테더의 투명성 부족과 이 인연은 감독당국으로 하여금 테더를 의심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들은 USDT, USDC, BUSD입니다. 그리고 이 코인들은 전부 다른 종류의 부채에 의해 지원되고 있습니다. USDC와 BUSD가 대부분 안정 자산인 정부 채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USDT는 대부분 더 위험한 유형인 기업의 채권으로 뒷받침됩니다. 테더는 자신들이 이 위험한 부채들을 줄여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기는 문제점은 분명합니다. 테더의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는 자산들은 단기적으로 같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자산들이 아니라서 만약 너무 많은 USDT 보유자들이 한꺼번에 테더를 달러와 교환하려고 시도한다면 테더는 그들에게 제공할 미화가 부족하여 가격 방어를 할 수 없다는 가능성입니다. 이 우려를 통해 테라 루나의 폭락 이후 테더가 잠시 페깅을 잃기도 하였으며, 규제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테더가 안정적이라고?

네 맞습니다. 페깅이 잠시 깨진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지난 몇 주 동안 100억 달러 이상의 USDT가 상환되었고, 놀랍게도 테더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테더가 보유자들에게 충분히 달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아마 테더에서 출금을 한 많은 사람들은 USDC와 BUSD를 발행하기 위해 자신들의 자산을 옮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테더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아니라는 것이 이를 통해서 증명됩니다. USDT 보유자들은 규제의 확실성을 가지고 다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는 건강한 시장의 순환을 의미합니다. 테더가 만약 충분한 양의 달러를 지니고 있다면 테더의 결백이 드러날 것이고 뱅크런보다는 안전으로의 느린 전환이 될 전망입니다.

테더 시가총액의 하락세를 UST가 가진 문제점과 동일시하여 깎아내리는 의견들이 있긴 하지만, 테더와 테라 UST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테라는 현물 자산을 통해서 뒷받침되는 토큰이지만, 테라 UST는 알고리즘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테이블 코인인 만큼, 두 코인을 서로 다른 맥락에서 판단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저와 많은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물론 테더를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점차 투명해지는 과정에 있지만, 어디까지가 그들의 마지노선 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한번 뱅크런이 시작되면, 아무도 막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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